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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II (1980)

by 맘슈퍼 2025. 4. 8.

《슈퍼맨 II》는 전작과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은 영화 슈퍼맨 II (1980)를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슈퍼맨 II (1980)
슈퍼맨 II (1980)

 

• 감독: 리처드 레스터 (초반엔 리처드 도너가 감독, 후에 교체됨)
• 주연:
o 크리스토퍼 리브 (슈퍼맨 / 클라크 켄트)
o 마를로 푸르 (로이스 레인)
o 테런스 스탬프 (조드 장군)
o 진 핵크먼 (렉스 루터)
• 개봉일: 1980년 12월 (미국)
•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 디씨 코믹스
• 러닝타임: 약 127분

 

줄거리

 

1편에서 핵미사일을 우주로 던진 슈퍼맨의 행동으로 인해, 크립톤의 반역자 조드 장군과 그의 부하 우르사, 이 지구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들은 크립톤에서 사형에 처해졌지만, 우주의 ‘팬텀 존’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던 존재들로, 미사일의 폭발로 인해 탈출에 성공합니다.

 

조드 일행은 지구에서 자신들이 신처럼 군림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빠르게 세계를 장악하기 시작합니다. 그들의 초능력은 슈퍼맨과 동일하며, 인간들을 전혀 거리낌 없이 지배하려 합니다.

 

한편, 슈퍼맨은 로이스 레인과의 사랑을 자각하게 되며, 그녀와의 관계를 위해 자신의 초능력을 포기하려는 결심을 합니다. 크립톤의 요새에서 모든 능력을 잃고 평범한 인간이 되는 과정을 거친 그는, 잠시 평범한 삶을 즐기지만, 곧 조드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구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됩니다.
슈퍼맨은 자신의 능력을 되찾기 위한 고통스러운 선택을 다시 하게 되고, 결국 세 악당과의 최종 결전을 벌입니다. 영화는 단순한 액션을 넘어서, 슈퍼맨의 인간성과 책임, 그리고 사랑에 대한 갈등을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출연 배우

 

▪ 크리스토퍼 리브 – 슈퍼맨 / 클라크 켄트

 

전작에 이어 더욱 깊어진 내면 연기를 보여줍니다. 슈퍼히어로로서의 숙명과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감정적으로 큰 울림을 줍니다.

 

▪ 마를로 푸르 – 로이스 레인

 

기자 정신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로이스의 모습은, 그녀가 단순한 조연이 아닌 서사의 중심 인물임을 증명합니다. 슈퍼맨의 정체를 알아채는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명장면이죠.

 

▪ 테런스 스탬프 – 조드 장군

 

이 영화의 백미는 단연 조드 장군입니다. 그의 “조드 앞에 무릎을 꿇어라!”라는 대사는 악역의 상징처럼 회자될 정도로 인상적입니다. 그의 냉정한 카리스마는 다른 빌런과 차별화된 무게감을 선사합니다.

 

▪ 진 핵크먼 – 렉스 루터

 

전편에 이어 독특한 유머와 지능적인 악당 면모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조드와의 동맹, 그리고 배신 등 다층적인 행보가 영화에 긴장감을 더합니다.

 

 관전 포인트

 

* 더 강력한 적의 등장

 

1편에서는 렉스 루터라는 천재 악당이 지구를 위협했지만, 이번엔 슈퍼맨과 맞먹는 능력을 지닌 세 명의 크립톤 범죄자들이 등장합니다. 단순히 ‘악당 대 영웅’ 구도를 넘어, ‘신 대 신’의 싸움을 보는 듯한 압도적인 전투가 벌어집니다.

 

* 슈퍼맨의 인간성

 

슈퍼맨이 초능력을 잃고 인간이 되는 과정은 단순히 로맨스를 위한 장치가 아닙니다. 그는 세상의 위협을 외면하는 대신, 인간으로서의 삶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책임감을 느끼고 자신의 능력을 되찾는 장면은 '슈퍼맨'이라는 존재가 단지 힘이 센 존재가 아닌, 도덕적 지도자로서 그려지는 상징적 장면입니다.

 

*  감독 교체의 흔적

 

원래 이 영화는 리처드 도너가 1편과 동시에 촬영을 했으나, 도중에 제작사와의 갈등으로 하차하고 리처드 레스터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그래서 영화 중간 중간에는 톤이나 스타일이 살짝 엇갈리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후 팬들의 요청으로 2006년, 원래의 감독판인 《슈퍼맨 II: 더 리처드 도너 컷》이 공개되면서 두 버전 사이의 비교도 영화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 감성적인 로맨스와 희생

 

슈퍼맨과 로이스의 사랑은 단순한 서브플롯을 넘어 이 영화의 중심 테마이기도 합니다. 로맨스의 깊이는 전작보다 더 성숙해졌고, 슈퍼맨이 사랑을 위해 얼마나 큰 희생을 감수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그 희생과 회복의 과정은 극의 감정선을 풍부하게 만듭니다.

 

주요 장면 & 감상 포인트

 

* 팬텀 존의 파괴와 조드 일행의 해방

1편에서 슈퍼맨이 우주로 쏜 핵미사일의 폭발 여파로 '팬텀 존'이 깨지며, 조드 장군과 우르사, 논이 해방된다. 이들은 지구 중력을 경험하며 자신들의 초능력을 깨닫고 세계를 정복하려 한다.

 

이 장면은 단순한 악당의 등장 이상입니다.
조드 일행은 슈퍼맨과 동일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물리적으로 대등한 대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갈등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이전 영화의 여운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도, “이번엔 더 강력한 적이 왔다”는 긴장감을 확실히 심어주는 오프닝이에요.

 

* 로이스 레인의 눈치 & 정체 탄로

로이스는 클라크 켄트가 슈퍼맨이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이를 확인하려다 일부러 폭포에 떨어지려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한다. 결국 클라크는 난로에 맨손으로 손을 대고도 다치지 않는 장면을 통해 정체를 들키게 된다.

이 장면은 단순한 ‘로맨틱 전환’이 아니라, 슈퍼히어로의 정체성과 사생활의 경계를 이야기하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슈퍼맨이 누군가에게 자신을 온전히 드러낸 첫 순간이며, 로이스의 직감력과 둘 사이의 신뢰도 강조되죠.
관객으로서는 “이제 둘이 진짜로 연결되었구나”라는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전환점입니다.

 

* 슈퍼맨, 능력을 포기하다

로이스와의 사랑을 위해 슈퍼맨은 ‘크립톤 요새’에서 자신의 초능력을 포기한다. 그는 이제 클라크 켄트로서 인간과 같은 삶을 선택한다.

이 장면은 슈퍼맨이라는 상징이 인간성을 얼마나 갈망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전능함"이라는 판타지의 상징이 인간적인 욕망 앞에 얼마나 약해질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묻는 장면입니다.
현대 슈퍼히어로 영화들에서도 자주 다루는 “힘과 희생의 균형”이라는 주제를, 이 영화는 이미 1980년에 깊이 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 조드 일행의 지구 침공 & 백악관 점령

조드와 부하들은 점점 인간 사회를 장악해 가며 백악관까지 침공하고, 미국 대통령에게 무릎을 꿇게 한다. 조드는 “슈퍼맨은 어디 있는가?”라며 세계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 장면은 단순한 액션이나 빌런의 과시가 아닙니다.
“슈퍼맨 없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가상의 응답이에요.
전 세계가 혼란과 공포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비로소 슈퍼맨이라는 존재의 상징적 무게를 실감하게 됩니다.
게다가 조드의 권력욕과 냉소적인 대사는 현대 독재자의 모습과도 맞닿아 있어, 시대를 초월한 메타포로도 읽히죠.

 

* 메트로폴리스 전투 – 신 대 신의 전쟁

슈퍼맨은 능력을 되찾고 돌아와 조드 일행과 메트로폴리스 도심 한가운데에서 본격적으로 전투를 벌인다. 건물이 무너지고, 시민들이 위험에 처하면서 전투는 점점 커진다.

이 장면은 1980년 당시로서는 엄청난 규모의 특수효과와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폭력 대결이 아니라, 슈퍼히어로가 전투 중 시민을 얼마나 신경 써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초석이기도 해요.
현대 히어로 영화들에서도 자주 나오는 “민간인 피해” 문제를 이 영화가 일찌감치 다뤘다는 건 굉장히 선구적이죠.

 

* 요새에서의 마지막 대결 & 조드의 몰락

슈퍼맨은 다시 북극의 크립톤 요새로 조드 일행을 유인한다. 그리고 ‘위장 기술’을 사용해 조드와 부하들의 힘을 제거한 뒤, 반전으로 조드를 무력화시킨다. 로이스는 우르사를, 논은 깊은 틈으로 추락한다.

힘이 아닌 지혜와 전략으로 승리하는 히어로.
슈퍼맨은 단순히 ‘더 강한 사람’이 아니라, 더 똑똑하고 더 도덕적인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장면입니다.
힘을 되찾았다고 해서 상대를 무차별 공격하지 않고, 정의로운 방식으로 처리하는 태도에서 진짜 영웅성이 드러납니다.

 

* 기억 소거 키스 – 비극인가, 배려인가

슈퍼맨은 로이스의 안전과 감정을 위해 그녀의 기억을 지우는 키스를 한다. 로이스는 모든 걸 잊고, 클라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 장면은 지금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해석이 엇갈립니다.
로맨스의 비극으로 볼 수도 있고, 히어로로서의 배려이자 희생으로도 볼 수 있어요.
슈퍼맨의 고독과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는 마무리로, 단순한 해피엔딩이 아닌 씁쓸한 현실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여운 깊은 장면입니다.

 

《슈퍼맨 II》는 단순한 후속작을 넘어서, 슈퍼맨이라는 캐릭터를 보다 입체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전작이 ‘영웅의 탄생’을 다뤘다면, 이번 영화는 ‘영웅의 책임’을 이야기합니다. 인간성과 영웅성 사이에서 고뇌하는 슈퍼맨, 그리고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성장과 선택이 조화롭게 그려져 있어 지금 봐도 여전히 감동적이고 웅장한 영화로 남습니다.
지금의 슈퍼히어로 영화들이 갖고 있는 정체성, 세계관 확장, 인간적 서사 등 많은 요소들이 이미 이 영화에 그 씨앗으로 담겨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슈퍼맨 II》는 반드시 회고되고 재조명되어야 할 고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