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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 다섯 군대 전투 (2014) - 전설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by 맘슈퍼 2025. 4. 7.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피터 잭슨 감독이 선보이는 《호빗》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면서 중간계 6부작을 장식하는 마지막 작품으로 에레보르를 둘러싼 종족 간의 갈등과 마지막 전투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오늘은 영화 호빗: 다섯 군대 전투 (2014) 를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 (2014)
호빗: 다섯 군대 전투 (2014)

 

 

장대한 전쟁 장면, 각 캐릭터의 결말, 그리고 《반지의 제왕》과의 연결고리까지 담아내며 중간계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감동적인 피날레입니다. 드워프, 엘프, 인간, 오르크, 독수리까지 다섯 종족이 맞붙는 거대한 전투, 그 속에서의 갈등과 용기, 우정과 이별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줄거리 – 에레보르를 둘러싼 전쟁의 불씨

 

영화는 전작의 마지막 장면에서 바로 이어집니다. 불을 뿜는 용 스마우그가 레이크타운을 초토화시키며 시작되죠. 주민들은 공포에 떨며 탈출하고, 인간의 지도자 바르드는 화살 한 발로 스마우그를 저지하며 영웅으로 떠오릅니다. 그러나 용이 사라졌다고 평화가 찾아온 것은 아닙니다. 에레보르 왕국 안에는 여전히 엄청난 보물이 가득 쌓여 있고, 그것을 둘러싼 탐욕과 분열이 갈등을 키워갑니다.

 

드워프의 왕 소린 오켄실드는 점점 “용의 병”이라 불리는 보물에 대한 집착에 사로잡히며, 동료들과의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는 보물 지키기에만 몰두하고, 외부의 요청은 무시한 채 스스로를 고립시킵니다.

 

한편, 엘프의 왕 스란두일은 자신의 백성을 위해 에레보르의 진귀한 보석을 요구하며 군대를 이끕니다. 바르드와 인간들 역시 레이크타운의 피해 보상을 요구하지만, 소린은 모두 거절합니다.
그리고 그 틈을 노린 사우론의 오르크 군대가 북쪽에서 몰려오며, 마침내 중간계의 다섯 종족은 하나의 전장을 두고 거대한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빌보 배긴스는 이런 갈등의 한가운데서 우정과 정의를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서고, 소린 역시 마지막 순간에 진정한 자신을 되찾으며 운명적인 결단을 내립니다.

 

출연배우 – 각자의 자리에서 빛난 영웅들

 

• 마틴 프리먼 (빌보 배긴스)
시리즈를 이끈 소박한 주인공. 전투와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끝까지 중재자이자 양심의 목소리를 잃지 않는 인물입니다. 마지막에 소린과 나누는 대화는 영화의 가장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입니다.

 

• 리처드 아미티지 (소린 오켄실드)
욕망에 잠식되어 변해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최후의 선택에서 진정한 왕의 위엄을 보여줍니다. 그가 남긴 유언은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 루크 에반스 (바르드)
스마우그를 무찌르고 백성을 이끄는 현실적인 지도자. 카리스마와 인간적인 면모를 동시에 지닌 캐릭터로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 에반젤린 릴리 (타우리엘) & 에이든 터너 (킬리)
다른 종족 간의 사랑이라는 테마를 통해 전쟁이 인간에게 남기는 상처와 고뇌를 섬세하게 드러냅니다.
그들의 비극적인 결말은 영화의 감정선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 이안 맥켈런 (간달프)
전작에 이어 마법사 간달프로 등장. 이번 작품에서는 사우론의 그림자와 맞서며, 《반지의 제왕》과의 서사적 연결을 강화합니다.

 

관전 포인트 – 비극과 영광이 교차하는 대서사시

 

* 중간계를 뒤흔든 마지막 전투
이 영화의 핵심은 제목 그대로 ‘다섯 군대 전투’입니다. 드워프, 엘프, 인간, 오르크, 독수리라는 다섯 종족이 하나의 전장에 모여 장장 45분에 이르는 대규모 전투를 벌입니다. 단순한 액션이 아닌 각 세력의 사연과 감정이 얽힌 복합적인 전쟁으로 연출되며, 전투 속에서도 인물 간의 드라마가 끊이지 않죠.
특히 소린과 오르크 대장 아조그의 일대일 결투, 빌보의 희생과 충직함, 그리고 킬리와 타우리엘의 눈물은 전투 장면 속에서도 인상 깊게 각인됩니다.

 

* 소린의 내면 변화와 구원
초반의 소린은 ‘왕’이라기보다는 ‘탐욕에 사로잡힌 존재’에 가깝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친구와 동족을 외면하는 극단적인 행동까지 보여주죠. 그러나 극 후반, 그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드워프의 일원으로 돌아가 마지막 전장에 나섭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빌보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유언을 남기며 진정한 영웅으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금보다 더 귀한 건, 함께하는 사람이야.”
이 메시지는 지금까지의 여정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이기도 합니다.

 

* 작별, 그리고 샤이어로의 귀환
모든 전투가 끝난 후, 빌보는 자신의 집 샤이어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그는 자신의 삶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긴 여정이 남긴 흔적은, 겉으로는 평화롭지만 마음속에는 지울 수 없는 무게로 남죠.
이 장면은 《반지의 제왕》의 주인공 프로도가 겪게 될 운명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주요 장면 & 감상 포인트

 

* 스마우그의 최후 – 레이크타운의 불바다

 

영화는 강력한 드래곤 스마우그가 불을 뿜으며 레이크타운을 파괴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는 2편의 마지막과 직접 이어지는 장면으로, 도입부부터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바르드는 용사로서 목숨을 걸고, 마침내 마지막 화살로 스마우그를 격추시키며 도시를 구하죠.

 

• 오프닝부터 클라이맥스급 전투가 벌어지는 이례적인 구조
• 바르드의 아버지로서의 책임감과 리더십
• 드래곤의 몰락과 함께 본격적으로 정치적·군사적 갈등이 드러남

 

* 소린의 탐욕과 내면의 싸움

 

소린 오켄실드는 에레보르의 보물에 대한 집착으로 이성을 잃어가며, 점점 용의 병에 잠식됩니다. 금과 보석을 지키기 위해 친구를 외면하고, 심지어 에레보르 성 내부에 스스로를 가둡니다.
그러나 그는 꿈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며 결국 내면의 악을 이겨내고, 전장으로 나서게 됩니다.

 

• 리더가 권력과 욕망 사이에서 무너지는 과정
• ‘진정한 왕’이 되기 위한 내면적 성찰과 회복
• 감정적으로도 가장 깊이 있는 서사 구조
• 소린과 빌보의 우정 회복은 시리즈 전체에서 중요한 정서적 결실

 

* 다섯 군대의 대전투

 

드워프, 엘프, 인간, 오르크, 독수리가 얽히는 거대한 전투. 각 세력은 자신의 이유로 전장에 모이고, 그들 사이의 이해관계가 갈등과 협력으로 복잡하게 얽히며 치열한 전투를 벌입니다.
특히, 소린 대 아조그, 킬리 대 볼그의 대결은 개인적인 복수와 정의가 맞물리는 감정적 클라이맥스로 전개됩니다.

 

• 시리즈 사상 가장 거대한 규모의 전투 연출
• 각 종족별 전투 방식과 미학이 뚜렷하게 묘사됨
• 전투 속 개인의 드라마: 소린의 결투, 킬리의 희생 등
• 고전 판타지 문학 특유의 서사적 웅장함을 최대치로 살림

 

* 타우리엘과 킬리의 비극적인 사랑

 

엘프 타우리엘과 드워프 킬리의 사랑은 전작에서부터 쌓여왔고, 본작에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습니다. 킬리는 타우리엘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결국 전투 중 죽음을 맞이합니다.
타우리엘은 킬리의 시신을 부여잡고 오열하며, 사랑이 종족을 넘어설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 판타지 장르에서 보기 드문 종족 간 로맨스의 슬픈 결말
• 타우리엘의 대사 “왜 이렇게 아픈 거죠?” 는 관객의 감정을 대변
• 인간성, 공감, 상실이라는 테마를 서브플롯으로 녹여낸 사례

 

* 사우론의 그림자와 간달프의 사투

 

간달프는 돌 굴두르에서 사우론과 그의 하수인들과 맞서 싸웁니다. 이 장면에서는 엘론드, 갈라드리엘, 사루만까지 등장하여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려는 중간계 영웅들의 연합이 보여집니다.

 

• 《반지의 제왕》과의 강력한 연결고리
• 사우론의 부활이라는 더 큰 전쟁의 서막을 암시
• 판타지 세계관의 스케일을 확장하는 시리즈의 세계관 허브 장면

 

* 빌보의 귀향과 씁쓸한 평화

 

모든 전쟁이 끝난 후, 빌보는 고향 샤이어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자신이 죽은 줄 알고 경매 중인 집과, 더 이상 예전과 같지 않은 삶입니다.

 

• 전쟁을 겪은 이의 내면적 변화와 고독
• 평화로운 샤이어와 험난한 여정의 대조
•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의 여정을 암시하는 감정적 연결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단순한 전쟁 블록버스터가 아닙니다.
용기, 배신, 우정, 구원, 죽음, 그리고 귀향이라는 다층적인 메시지를 담은 감정적 판타지의 완결판입니다. 중간계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모두 본 관객이라면, 이 마지막 작품이 얼마나 중요한 감정적 무게를 지니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했던 중간계의 전설은 이 영화로 끝이 났지만, 그 여운은 오랫동안 팬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