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지성은 엄연히 연구분야의 하나로, '집단은 무조건 옳다'는 류의 사고방식과는 다르다. 위의 근거만 봐도 유사과학스러운 면도 있고[4] 실제로 반드시 집단이 개인을 능가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사례로, 오버추어는 거의 모든 면에서 구글을 압도하는 경쟁자였으나 제프 딘이라는 단 한 명의 개인 때문에 경쟁에서 졌다. 설명을 좀 하자면 소프트웨어 엔진 개발에서 둘은 경쟁[5]했는데, 당시 구글은 소규모 벤처기업이라 규모는 물론 과학기술, 인재들마저도 IT 업계의 강자인 오버추어의 상대조차 되지 않았다. 지금이야 래리 페이지도 대단한 사람으로 평가받지만 당시에는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대금이 지급되는 모델을 만들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한 캘리포니아 공대 출신의 빌 그로스에 비하면 애송이에 불과했다. 당연히 오버추어의 다른 과학기술자들 역시 구글의 과학기술자들에 비해 만만하지 않았다. 심지어 구글의 과학기술자들은 초기에는 소프트웨어 엔진을 제대로 만들지도 못해서 래리 페이지마저도 구글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애드워즈 엔진에 대해 대놓고 형편없다는 쪽지를 남길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반전되었는데, 프로젝트가 망한 것이나 다름없었을 때, 그 프로젝트에 관여하지도 않았던 제프 딘이 우연히 애드워즈 엔진을 보고 나중에 기억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6]로 그냥 별 생각없이 손보기 시작했는데 그는 엔진의 정확도를 혁명적인 수준으로 급상승시켰고 성능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구글의 순이익은 일년만에 600만 달러에서 9900만 달러로 급증했다. 후에도 애드워즈 엔진은 구글의 핵심적인 영업이익을 구성했다. 물론 집단의 구성원인 나머지 팀원들도 한 게 없는 건 아니지만 근본부터 달라지게 했다는 점에서 비교가 불가하다. 까놓고 어떤 것을 창조하는 것과 그것을 유지 및 발전시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오버추어의 과학기술자들도 애드워즈 엔진을 유지 및 발전시키는 것은 가능했겠지만 창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서 패배했다. 더구나 그는 혼자서도 오버추어를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을 정도로 꽤 사기적인 성능으로 만들었다. 또 역사상 최고의 트레이더인 제시 리버모어 역시 금융왕 JP 모건과 그의 부하들을 자기 혼자서 이겨 전설이 되었다.[7] 고전 물리학만 해도 고작 두 명인 뉴턴과 맥스웰의 기여가 압도적이다. 그냥 거의 미쳤다고 봐도 되는 수준. 현대 물리학 역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들이 많지만 증명에 있어 소수 승자 집단의 기여가 상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심원제도나 위키 등을 볼 때, 집단지성의 한계는 매우 명확하다. 주도적이거나 적극적인 몇몇 사람에 의해서 방향성이 정해지기 쉬우며 조작될 가능성도 높다. 의도적으로 조작, 왜곡하기 쉽기 때문에 어떠한 전문적 뒷받침이 없이는 제대로 된 기능을 갖추기 어렵다. 특히나 실물적 영역[8]에서 그 실체가 잘 드러나는데 수학이나 공학 등에서 보여주는 무지는 의외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9] 예를 들어서, 과거에 널리 유행했던 핵으로 지구멸망이라든지. 일반적으로 대수의 법칙에 의해 참여자가 많으면 많을 수록 보편적인 개념에 가까워 질 수 있다고 여기지만 대수의 법칙은 여기서는 사용할 수 없다. 기본 가정 중 하나인 i.i.d 가 social network로 의견이 교환되는 상황에서 성립하지 않기 때문. 집단지성 참여자의 다수가 잘못된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참여자가 늘어나면서 점점 사실과 달라지는 일도 있다. 집단지성 참여자의 다수가 올바른 지식을 보유하고 있어도 어떠한 이유에 의해 오히려 보편적인 현상이나 사실에 가까워지는 것을 방해할 수도 있다. 간단한 예로 어리석은 사람들[10]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경우[11]가 있는데 의외로 근처에서 일하는 대기업이나 지식인 계층 사람들이 다들 알고 있어도 입을 닫거나 오히려 그 지역에서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사실이 퍼지는 것을 방해하기도 한다. 과거를 살피면 한국도 네티즌 숫자는 엄청나게 많았지만 그 자체로 나름 꽤 대단한 과학기술자 취급을 받는 의사들[12]을 무시하거나 환단고기 등을 맹신하기도 했다.[13] 심지어 주류 학계나 소수 우월한 집단이 가진 정보를 찾으면 관련 내용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다.[14] 배심원을 일부 매수하는 걸로 재판을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을 보면 집단지성은 의도적, 적극적 개입에 매우 취약하며 비전문적 성격을 띄고 있으므로 보조할 기능이 필수 불가결하다. 나무위키에도 '카더라통신' 이라고 통하는 주관적인 설명도 많으니 곧이곧대로 믿어선 안되는 것은 물론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도 많다. 특히 과학 같은 특수한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집단지성보다는 남보다 뛰어난 개척자와 선구자가 요구된다. 이것도 딱히 특수한 전문 지식에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 베리 스위처 등이 처음부터 좋게 태어난 사람들의 안 좋은 점들을 비난하는 주장은 흔하나 과학[15]이나 수학적인 증거를 보면 좋지 않게 태어난 사람들이 오히려 똥 묻은 개가 자신의 주제도 모르고 겨 묻은 개를 무시하고 있다. 괜히 상술한 뉴턴이 프린키피아를 고의로 매우 어렵게 쓴게 아니다. 멀쩡한 학자들과의 논쟁도 싫어해서 미적분학도 발견해 놓고 발표하지 않은 사람이 고작 수박 겉핥기로 읽은 사람들과의 논쟁은 죽기보다 더 싫을 것이다. 싱크 탱크와 같이 소수의 전문가 집단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으나 구성 단계에서 지나치게 선별되어 집단 자체가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며 이에 따라서 그들이 갖는 방향성의 한계를 벗어 나지 못한다는 단점이 존재하며 집단지성의 방향성과는 매우 다른 구조이므로 같은 개념으로 보기는 어렵다. 집단지성을 이루는 구성원 중 단 한 명이라도 같은 구성원 중 한 명 이상에게 견제나 방해나 정치질을 가할 경우, 집단지성은 무너지기 쉬운 편이다. 사실 정치질, 견제, 방해 등보다 더 심각한 근본적인 문제는 집단이 믿고 싶은 것만을 믿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이미 과거 마시멜로 실험을 더 크고 정밀하게 진행하여 결국 상류층 출신으로 태어나는 사람들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현실[16]을 밝혔으나 이 사실은 대중들이 믿고 싶은 것과 달라서 그런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그냥 인류 역사에서 집단이라는 시스템이 존재하는 이상 이에 대한 명암이 항상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하며,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기에 이 집단지성에 관해서는, 아니 집단이란 시스템 자체에 관련한 논란은 항상 끊임없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 논쟁을 끝내려면 진짜로 참된 집단지성인 군체의식, 즉 하이브 마인드가 상용화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 그런데 이런 것들도 특별한 소수가 내세운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즉각적으로 알고 그에 따르는 것이 되므로 일단 느슨한 상태를 만들어 그런저런 결과는 잘 낼 수는 있어도 시간이 감에 따라 결국 가장 실력이 뛰어난 자의 결정과 그 의지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되므로 소수에 의한 질서도 집단지성의 성과처럼 영구히 깨지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가 입장을 발표하는 일이 일어나면 판단은 발표자를 제외한 외부 다수의 몫이 된다. 발표자는 집단지성에 의해 독선적인지 아닌지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집단지성을 이용하는 다수 중 개개인이 독선을 행하는지 아닌지 누가 함부로 판단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 독선적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자는 많은데 무죄추정의 원칙으로 문헌오염을 막으려는 자는 적고 귀하다. 특별한 소수가 내세운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즉각적으로 알고 그에 따르는 것이 되므로 일단 느슨한 상태를 만들어 그런저런 결과는 잘 낼 수는 있어도 시간이 감에 따라 결국 가장 실력이 뛰어난 자의 결정과 그 의지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되므로 소수에 의한 질서도 집단지성의 성과처럼 영구히 깨지지 않을 것이다. 거리나 광장에서의 시위를 두고 이것을 집단지성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집단지성은 수많은 서로 다른 생각, 가치관을 가진 개인들이 독립된 의견을 표현하며 나오는 결과물이지, 단 한 가지 통일된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 군중시위속에선 집단지성이 성립될 수 없다. 그래서 자유가 존재하지 않는 민주주의[17] , 공산사회 속에선 집단지성이 발현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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